공 적

조중삼 선생님은 1931년 경성공립제일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37년 경성제국대학 의학부를 졸업하셨습니다.
1945년 해방 후 이부현 선생님, 김동창 선생님과 함께 서울대학교 방사선과학교실을 세우고 교실의 기반을 다지셨습니다. 1948년 ~ 1949년에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에 시간강사로 출강하며 교실 창립에 기여하셨습니다. 1948년부터 1960년까지 12년간 서울대학교 방사선과 주임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교육과 대학원 교육을 수행하고, 1950년 6.25 사변이 일어나면서 마산결핵요양원에 잠시 재직 후 부산으로 옮겨 개업을 하였지만 전시연학대학이 설립되어 다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조중삼 선생님의 강의는 명강의로 정평이 있었고 강의에 감동되어 방사선의학을 전공하게된 교수도 있었습니다.
1956년에는 서울대학교 부속병원 부원장을, 1956년 ~ 1957년에는 원장직무 대행을 역임하셨습니다. 1959년 빈혈(방사선 과다 피폭에 의한 재해로 추정)로 1년간 요양을 하였고 1960년 서울대학교 교수직을 사임하고 대전으로 옮겨 조중삼 X선과 의원을 개원하셨습니다.

해방 전부터 조선렌트겐협회의 일원으로 활동하였고, 1945년 대한방사선의학회가 창립되었을 때 초대 의사부회장에 선출 되셨습니다. 이후 1948년부터 1961년까지 제2대 ~ 제6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대한방사선의학회의 기틀을 만드셨습니다. 회장 재임기간 6.25 사변과 대한방사선기술학회의 독립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학회를 일사분란하게 이끌었고 1965년 대한X선검진협회가 설립된 후에는 1971년 ~ 1974년까지 제2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검진협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학술활동에 대한 열성도 대단하여, 광복 이후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1948년 결핵 유병율을 조사하였고, 결핵환자가 전 국민의 6.5%인 약 130만명 정도라고 발표하여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 또한, 1946년 미 군정청에서 만든 방사선방어법을 번역하여 방어법의 기초를 세우셨습니다. 대한방사선의학회지(1964년 창간) 발간 이전인 1947년 ‘조선인 결핵현상에 관한 역학적 관찰’, ‘위 및 십이지장의 양성 종양’을 조선의보에 게재한 바 있고, 1959년 ‘기관지염의 X선상’, ‘비결핵성폐질환의 X선 진단’, 1960년 ‘방사선에 민감한 악성 종양’, 1963년 ‘비뇨기계 X선 촬영과 진단의 실지 문제’ 등 다수의 논문을 여러 학회지에 게재하셨습니다.

방사선의학 이외에도 1938년 동아일보에 ‘기후의 의학적 의의’ 1950년 신천지에 ‘덕적군도의 보건상황’ 등 보건의료에 관한 저술도 남겼고, 마지막 학술논문은 1976년 대한의학협회지에서 개재한 ‘양성 및 악성위궤양의 감별 진단’이 있었습니다.

대한영상의학회의 선구자로서 역사 기록에도 큰 공을 남겨 대한방사선의학회지 창간호에 ‘한국 방사선의학계의 고금’을 게재하였고, 1976년 제12권 2호에는 ‘우리나라 방사선의학의 연혁’을 게재하여 대한영상의학회의 역사를 매우 자세하게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약 력